[2010 국정감사] "국민銀, 선진연대 관련업체에 특혜대출"

2010. 10. 12. 21: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이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 관련 와인 수입업체에 특혜대출을 해주고 매출액의 40%를 구입해줬다는 사실이 12일 국정감사에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12일 조모 국민은행 서울 모지점 지점장을 금융감독원 국감 증인으로 출석시켜 와인 수입업체 와인프린스가 재무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대출을 해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우 의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선진국민연대 유럽네트워크 위원장이자 유럽 이명박 사람모임 회장을 지낸 이미영씨의 아들이 대표로 있는 와인프린스에 17억원을 대출해줬다.

국민은행은 대출 당시 와인프린스는 여신심사결정서 종합심사의견서에 업력이 일천하고 자기자본조달이 미흡하며 총자산이 미미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기술했다. 그러나 정작 대출심사평에는 부친의 영향력 행사로 대한항공 롯데백화점 국민은행 등과의 납품 계약 성사 단계로 향후 큰 폭의 매출성장을 기대한다고 평가해 결국 대출을 승인했다는 것. 조 지점장은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와인프린스에 대한 평가항목 가운데 담보차입여력은 최하위인 E였다. 그러나 대출신청 기업대표에 대한 평점은 91.4점으로 높았다.

우 의원은 "이씨 부친은 박영준 당시 국무총리실 차장, 정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 유선기 당시 KB국민은행 경영자문역, 조재목 KB금융지주 사외이사, 김대식 전 민주평동 사무처장 등 선진국민연대 인사들과 자주 모이고 친분이 깊다"며 이들이 이씨의 식당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우 의원은 "이 업체의 신용보증기금 보증서에는 매출액의 40%를 국민은행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금감원은 특혜대출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종창 금감원장은 종합검사 때 살펴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동훈 기자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