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적십자병원 적자속 성과급 잔치"

입력 2010. 10. 12. 18:48 수정 2010. 10. 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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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복지위서 '도덕적 해이' 질타

1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만성적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대한적십자사의 방만한 경영 행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은 매년 80억원의 국고지원을 받는 전국 5개 적십자병원이 현재 누적부채가 795억원에 달하지만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누적적자도 6월 기준으로 485억원"이라며 "의약품 대금 134억원, 의료장비 대금 3600만원 등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지만 인천 적십자병원은 지난 3년간 의사들에게 3억5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상주 적십자병원도 10억원의 적자에도 8200만원의 성과급을 줬다. 경영악화 책임이 있는 인천·통영 적십자병원장은 8200만원의 성과급을 가져갔다. 유 의원은 "만성적인 부채 때문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면서 병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적십자사가 계획하고 있는 '호화 신사옥'도 도마에 올랐다. 적십자사는 '공공기관이전 특별법'에 따라 2012년까지 강원도 원주로 이전한다.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은 "공사비, 이사비 등을 포함해 이전에 369억원이 들지만 국고지원을 받아도 120억원이 부족하다"며 "그런데도 신사옥에는 카페, 라커, 휴게실 등의 시설이 추가되고 식당은 2배가량 커지게 설계됐다.

간부실의 면적은 현재 사옥보다 7배나 커진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연면적도 지금보다 2292㎡나 늘어난다"며 "호화 사옥을 설계해두고 복지부에 '예산이 지원되지 않으면 차입하겠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적십자 병원은 대표적인 서민병원인데 2006∼09년 저소득층 무료진료 비율, 의료급여 환자 비율 모두 줄었다"고 지적했다. 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는 "찾아가는 서비스 실시 등의 방안을 강구해 저소득 계층의 환자를 돌보겠다"고 답변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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