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아이티 성금 86% 미집행"(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대한적십자사가 올해초 아이티 이재민을 위해 거둬들인 성금 91억원의 대부분이 아직도 피해주민에게는 거의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적십자사가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의 아이티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성금 91억2천800만원 가운데 9개월간 집행된 금액은 12억8천400만원으로 14%에 머물렀다.
강 의원은 또 국제적십자사 연맹을 통한 지원 6억7천500만원을 제외하면 집행액중 73.6%가 의료진과 적십자사 직원의 인건비, 항공료, 숙박비, 식비, 물자 운송비 등으로 사용됐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십자사 연맹에 전달된 6억7천500만원도 정확한 사용내역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강 의원은 덧붙였다.
당시 한적은 예방접종을 포함한 진료지원을 담당했는데 직접 돌본 환자수는 이동진료와 병원진료를 합해 5천701명이었다.
강 의원은 아이티 지진피해에 따른 사망자가 22만명, 이재민이 300만명에 달하며 의료단의 운영과 인력비에만 4억4천700만원이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치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해외 재난현장에 의료 및 구호 지원을 나가는 것도 좋지만 운영비 정도는 적십자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며 "국내 구호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식비 및 교통비 용도로 자체 회비를 걷거나 도시락을 싸오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는 아이티 적십자사의 요청에 따라 중장기 재건복구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잔여성금을 혈액사업과 앰뷸런스 지원사업 등에 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현지 의료지원 숙박비 등도 상황에 따라 최저수준으로 맞춰 썼다"고 해명했다.
thedope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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