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사진찍다 끝난 경찰특공대 방문

2010. 10. 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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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특공대복 입고 '포토타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특공대 현장방문은 날 선 비판이나 따끔한 지적은 아랑곳없이 소속 의원들이 장비 체험과 기념사진 찍기에만 몰두하다 싱겁게 끝났다.

최근 다목적발사기 등 경찰진압장비가 안전성 문제를 일으켜 논란이 됐지만 현장에서 장비의 위해성을 직접 점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의원들은 이날 서울경찰청 업무보고와 질의를 마치고 서초구 방배동 경찰특공대로 이동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의원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군청색 특공대복으로 갈아입은 의원들은 연병장 앞쪽에 마련된 단상에 앉아 1시간 동안 경찰특공대의 대테러 진압 시연을 지켜봤다.

체포술과 무장괴한 제압술, 도검술, 사격술, 폭발물 제거, 강하, 경호시범 등 각종 대테러 기술이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착착 선보였으며 실감을 더하기 위해 특수차량과 헬기까지 동원됐다.

벽돌과 대리석, 맥주병을 부수는 고난도 격파시범 때는 단상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대테러 진압술 시연이 끝나자 연병장에 마련된 임시 사격장에서 의원들이 직접 38구경 권총으로 실탄 사격을 해보는 체험행사가 이어졌다.

대다수 의원이 진지한 자세로 사격에 임했지만 한 의원은 긴장한 나머지 옆 과녁을 잘못 겨냥해 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의원들은 사격에 이어 전파교란기, 무게 40㎏짜리 방폭복(防爆服), 차륜형 장갑차 등 최첨단 대테러 장비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성규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장비 성능을 설명한 가운데 의원들은 한동안 '포토타임'을 가졌다.

한 의원이 장갑차 위에서 화기를 쥐고 의기양양하게 포즈를 취하자 동료 의원이 "방위 출신이 출세했다"고 외쳐 주위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다과회를 끝으로 2시간여에 걸친 행안위 의원들의 현장점검은 끝났다.

진압장비의 효과와 안전성을 따져야 할 국감 현장이었지만 경찰특공대 감사에서는 여야 의원의 날카로운 쓴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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