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지난 5월3일 임명된 이경일 수협 조합감사위원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성수 의원(한나라당 양주·동두펀)은 수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수협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조합감사위원장 임명 과정 및 주요 이력'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청와대 전 비서관 이 씨의 6촌형으로 MB정부 들어 초고속 승진을 반복해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1973년부터 35년간 수산청과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등에서 공직생활을 하다가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국립수산과학원 과장에서 농식품부 지도안전과장으로 영전했다. 이후 2008년 10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하며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정책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2009년 4월에는 개방형 직위인 총리실 제주특별자치도지도위원회 사무처 산업진흥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 다음해인 2010년 5월에 농식품부 장관 위촉으로 조합감사위원에 위촉된 후 조합감사위원장에 임명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08년 당시 농식품부에서는 52년생이 대거 명예퇴직을 신청하던 시기라 50년생인 이 위원장 또한 퇴직 전 공로연수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파격 승진해 부처 내부에서 관련된 소문이 분분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포항 구룡포수산고를 졸업했고, 평소 선진국민연대 측 사람들과도 친분이 있어 '영포(영일·포항)라인' 의혹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에 따르면 수협은 이 위원장이 농수산식품부에서 오래 근무해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리라고 판단한것이 위원장 선출 배경이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협동조합의 이해가 조합감사위원장 위촉의 가장 큰 요건이라면 상식적으로 감사위원 중 수협 출신 인사도 두명이 있었는데, 이들이 협동조합의 이해 부문에서는 더 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과거에도 감사위원장 자리는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있어왔다"며 "이러한 지적들이 반복되는 것은 현재의 감사위원장 선출 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적했다.

kangse@newsis.com

[뉴시스 이시간 핫 뉴스]

• ㆍ 배추·무 가격 ´하락세´…배추 한포기 ´9000원´

• ㆍ MC몽, 네이버 지식iN에 물어보고 치아 더 뽑았다

• ㆍ 법원 "사랑해·잘자요 문자도 이혼사유"

• ㆍ 버스 여성승객 성추행 전자발찌 착용자 검거

• ㆍ 출소 한 달 만에 또 범행‥´바바리맨´ 징역 2년

• ㆍ 황장엽, 49세 아내와 초등학생 아들 남겼다

• ㆍ 우주여행선 스페이스십 Ⅱ, 첫 단독 활공비행 성공

• ㆍ 2006년 독도 주변에서 한·일 간 총격전 발생할 뻔

★ 손 안에서 보는 세상, 모바일 뉴시스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