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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 연장을 요구하며 국감장에서 일시 농성을 벌이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8일 오후 5시40분께 부산항만공사 28층 회의실에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송광호 위원장이 국감 종료를 선언하자 야당의원들이 반발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4대강 사업의 문제점에 대한 질의를 더 하기 위해 위원장에게 국감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국감종료를 선언하고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해버렸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7명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국감장에서 농성을 벌였다. 농성은 여야 간사들이 합의해 1시간여만에 끝났다.

그러나 향후 일정에 대해 여야 간 주장이 엇갈려 진통이 예상된다.

야당 의원들은 "국감기간에 따로 일정을 잡아 피감기관인 부산국토관리청에 대해 정식으로 추가 국감을 실시하기로 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 측은 "국감이 끝난 뒤 부산국토관리청을 상대로 업무보고 형태로 따로 시간을 갖기로 했을 뿐 국감 연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부산항만공사에서 있었던 부산.울산항만공사,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컨테이너부두관리공단, 부산국토관리청에 대한 국감에서 대부분의 질의시간을 부산국토관리청에 할애,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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