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아닌 직원 배만 불리는 농협중앙회

2010. 10. 8. 10: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농협중앙회가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임원 임금을 삭감하고 직원들에 대해서도 임금을 동결했지만 비급여성 각종 후생복지로 돈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송훈석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중앙회가 겉으로는 임금삭감과 임금동결을 한 것 같지만 최근 5년간 2조원 대의 성과급 잔치와 명예퇴직금, 자기계발비 등으로 농민과 국민들을 기만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에 따르면 2005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농협중앙회가 지급한 성과급은 1조5,000여억원이며 2009년에도 3,344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특별성과금도 지난해에는 없었지만 2005년 이후 2,938억원이 지급됐다. 결과적으로 성과급과 특별성과금으로 5년간 1조 8,000여억원의 돈잔치를 벌인 셈이다.

이외에도 2005년 이후 올해 7월까지 자기계발비 명목으로 3,723억원을 지급했는데 금융 위기때인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728억원과 705억원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도 7월까지 212억원을 지급했다.

또 2005년 이후 5년간 명예퇴직자 1,310명에게 명예퇴직금으로 1,900여억원이 지급됐는데 공기업은 명퇴금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에는 기금 출연은 안했지만 2005년 이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 금액도 1,123억원이나 됐다.

송 의원은 "지나치게 과도한 비급여성 후생복지제도 운영은 간접적인 임금인상"이라며 "농협의 수익금은 다시 농민에게 환원돼야 함에도 직원들이 자기 배만 채우는 식의 방만 경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ahn89@cbs.co.kr

역시 '신의 직장' 석유公, 부채 늘어도 직원들 돈잔치

말로만 신토불이,'못 믿을' 농협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