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기프트카드 낙전수입 24억
기프트카드 사용 후 쓰고 남은 잔액의 소멸시효가 지나 카드사가 챙기는 낙전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본지 5월 19일자·6월 7일자 6면 참조>
금융감독원이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사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기프트카드를 판매하는 19개사의 올 상반기 낙전수입은 24억54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카드사들의 지난해 낙전수입(14억2100만원)보다 72.7%나 늘어난 규모다.
올 상반기 카드사들의 낙전 수입으로 잡힌 기프트카드의 잔액을 규모별로 분류하면 1만원 이상 고액이 80.6%(19억7700만원), 1000∼1만원 미만이 17.2%(4억2200만원), 1000원 미만은 2.2%(5500만원) 순이었다.
카드사들의 기프트카드 낙전수입은 지난 2007년만 해도 5억86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008년 21억5900만원으로 수직상승했다. 낙전규모가 급증하는 것은 기프트카드의 환불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실제 기프트카드를 판매하는 19개사 가운데 14개사가 소비자들이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잔액을 환불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기프트카드는 고객이 직접 창구에 가서 실물카드를 제출하고 남은 금액을 돌려받든지 온라인으로 카드 번호를 등록한 뒤 환불받아야 한다.
이 의원은 "카드사들이 환불창구를 다양화하지 않는 것은 고객의 환불을 어렵게 해서 낙전수입을 챙기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면서 "낙전액은 고객의 돈인 만큼 카드사가 챙기는 것보다는 휴면예금과 같이 서민금융 활성화 재원으로 출연하는 편이 옳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김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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