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병원 연구예산이 생활비·유흥비로

2010. 10. 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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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김선경 기자]

정부가 국립병원에 지원한 연구개발 예산이 연구자들의 입시 학원비나 의류구입비, 노래방 영수증 등 생활비로 지출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복지부가 5년간 산하 9개 국립의료기관의 331개 과제에 지원해준 임상연구비 40억원이 연구자들에 대한 월급으로 지급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국립병원은 연구별 과제가 다른데도 연구자수가 같으면 연구별 총액이나 세부 집행내역까지 똑같았다.

국립서울병원은 2007∼2009년 사이의 모든 과제의 연구비가 1천472만5천원으로 동일했고 국립부곡병원은 연구에 소요된 인건비, 유인물비, 회의비, 교통통신비 등 세부내역의 집행액도 모두 똑같았다.

특히 국립부곡병원은 정신질환자들을 위한 임상연구비 지출 영수증으로 마트 장보기, 입시학원비, 영어학원비, 헬스클럽, 스파 이용비 등으로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서울병원도 연구와 상관없는 어학교재 등을 구입했으며 국립마산병원은 연구자의 학회 평생회원비와 학회 등록비로 연구비를 전용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임상연구비가 월급처럼 지급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연구비로 지급된 예산이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만큼 국립병원 연구개발 예산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unkim@cbs.co.kr

국립병원 의사, 혈세로 생활비·유흥비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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