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정감사] 서민 대출에 인색한 새마을금고..평균 예대율 56%

2010. 10. 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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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6%로 가장 낮아임원들 지방선거에만 관심

대표적인 서민금융회사인 새마을금고가 지역주민에 대한 대출을 외면하고 있어 서민금융회사로서의 기능을 저버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새마을금고 임원 10명 중 1명은 15년 넘게 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5일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소남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전국 새마을금고의 평균 예대율은 56.2%로 금융기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합원들에게 1000만원을 예금으로 받으면 이 중 562만원만 지역주민에게 대출해 주고 있다는 의미다.이는 일반은행의 예대율(110.7%)은 물론 저축은행(88.1%)과 농 · 수협 등 상호금융회사(71.3%)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새마을금고 예대율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지역이 36.65%로 가장 낮았다. 경북지역과 대구지역도 각각 45.16%와 45.99%로 50%를 밑돌았다. 광주 · 전남지역과 울산 · 경남지역도 각각 57.59%와 51.31%에 그쳤다. 서울지역 새마을금고도 예금으로 모은 돈 중 58.5%만 대출에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새마을금고들은 여유자금을 주로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에 운용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새마을금고의 유가증권 투자액은 18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저축은행들의 유가증권 투자액(9조원)의 배에 달하는 규모다.김소남 의원 측은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새마을금고 예수금에 대해 이자를 부과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마을금고들은 서민자금중개기능을 스스로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일부 임원에 의한 새마을금고의 사유화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 새마을금고 임원 중 15년 넘게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람은 1754명으로 전체의 10.5%에 달했다. 10년 초과 15년 이하 임원으로 있는 사람도 전체의 12.5%인 2109명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 임원 10명 중 2명이상은 10년이상 임원배지를 달고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새마을금고 임원 중 올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사람도 21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출마하면서도 임원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공직선거법상 임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공직선거에 나설 수 있는 곳은 금융권에서 새마을금고가 유일하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담뱃값, 커피값보다 낮다" ▶ 이종걸 "도시가스료 2013년까지 13%↑" ▶ [국감현장] 복지위서 `절름발이'에 일침 ▶ [2010 국정감사] "타임오프 유연하게…" "제도 정착이 우선" ▶ [2010 국정감사] 원청업체 조금이라도 크면 하도급법 적용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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