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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원조받는 나라' 외국교과서 오류투성이

송고시간2010-10-0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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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황우여 의원(자료사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황우여 의원(자료사진)

황우여 "한국 바로알리기 분석인력 태부족"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한국은 국제원조를 받고 있는 나라"(영국 교과서), "핵무기 생산 가능성이 있고 군 출신에 의해 나라가 통치된다"(이탈리아 교과서)

우리나라에 관해 어이없는 오류를 기술해 놓은 외국 교과서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지만 분석 인력이 부족해 `한국 바로알리기 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부터 받아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7~2009년 수집한 외국 교과서 1천207종 중 한국 관련 기술이 있는 교과서 477종에서 모두 오류가 발견됐다.

대표적인 오류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이고 일본, 중국 교과서는 알려진 대로 식민지 근대화론과 중국의 속국 기술 등 역사 인식이 문제였다.

미국 교과서에는 중국이 오랫동안 한국을 통치하는 등 중국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한 부분과 일본해 단독표기가 많았다.

영국의 일부 교과서에는 남한을 북한과 같이 `덜 발전한 나라들' `국제원조를 받고 있는 나라'로 분류했다.

독일에서는 한국의 아동학대 내용과 한국전쟁에서 북한이 남한을 침략했다는 것은 남한의 의견이라는 기술이 있었다.

이탈리아 교과서는 한국을 리비아·이라크 같이 핵무기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분류하고, 한국은 군 출신에 의해 나라가 통치되고 있다고 기술했다.

또 호주 교과서에는 태권도를 원래 중국에서 차용해온 기술이라고 잘못 소개하는가 하면 빨간색과 노란색 한복은 아이들과 직업 연예인이 입는다는 황당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파라과이 교과서에는 한국과 일본이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표시된 부분도 있었다.

반면 프랑스 교과서는 한국에 대해 객관적이고 긍정적으로 서술한 편으로 분석됐다.

황우여 의원실은 연구원의 외국 교과서 분석 인력이 6명에 불과해 최근 3년간 수집하고도 분석하지 못한 교과서가 2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외국 교과서 수정은 각국에 지속적으로 한국과 관련한 이해자료를 제공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아줄 것을 요구해야 가능한데 최근에는 예산마저 삭감되는 추세"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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