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영진위원장, 업무보고도 못해(종합)

2010. 10. 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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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문 위원장 질타 이어져..영진위 국감 19일로 연기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조희문 위원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면서 정회가 선포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문방위는 또 영진위의 업무보고 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야 간사회의를 거쳐 영진위에 대한 국감을 오는 19일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이어 업무보고에 나선 조희문 위원장은 본격적인 업무보고에 앞서 인사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창조한국당의 이용경 의원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다.

이 의원은 "문화부장관을 비롯해 여당에서도 사임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인사말에서 그만둘 의향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어야지 어떻게 그런 말 한마디 없이 어물쩍 넘아가려하느냐"고 질타했다.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문화부 장관이 영진위원장의 사퇴를 추진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소송으로 번질 수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과연 저희들이 업무보고를 받아야 옳은지 의문이 든다. 업무보고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오늘 자리는 개인적인 '인사'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다. 영진위가 걸어나갈 계획을 영진위원장이 대표해서 말하는 자리다. 일단 업무보고나 듣고서 그 문제는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여당의 제안에도 영진위원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계속됐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조희문 위원장에 대해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해임절차를 밟고 있다. 나중에 소송이 걸리면 말썽이 생기니 정교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장관이 사임하라는 의사를 전달했고, (신재민 전) 차관은 공개적으로 말했다. 영진위원도 해임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 자진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려 하자 정병국(한나라당) 문방위원장은 "진행은 위원장이 한다. 위원장에게 권한을 달라"면서 영진위의 업무보고를 받을지를 논의하기 위해 정회를 선포했다.

30분 가까이 흐른 후 정 위원장은 "영진위원장에 대한 업무보고는 유인물로 대체한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최종원 위원은 "영진위원장은 돌아갈 자리도 있지 않으냐. 영진위원장은 모든 분의 불편함을 생각해 사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더 하는 건 서로가 괴로운 일이다"고 말했다.

조희문 위원장이 업무보고에 앞서 한 인사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서갑원 위원은 "위원들에게 배포한 오늘 국정감사 인사말 자료가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조 위원장이 했던 인사말 자료와 똑같다"며 "위원장은 국감을 받을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자유선진당의 김창수 의원도 "영진위원장의 인사말 자료는 무슨 시나리오 대본 같다. 도대체 시나리오 대본 같은 인사말씀 자료를 내놨다는 것 자체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표준상영계약서 권고안의 제출을 요구했는데도 영진위는 이를 제대로 내놓지 않았다. 국정감사에 자료를 제출할 의무가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이를 회피하고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영진위 국정감사를 하는 게 말이 안 된다. 영진위만 따로 국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병국 문방위원장도 "피감기관에 경고를 드린다. 이 자리는 국정감사 자리"라며 국가기밀을 담고 있지도 않은 문서를 제출하지 않은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며 엄중 경고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늘 국정감사 준비가 전혀 안돼 있다"며 "여야 간사는 오는 19일 영진위에 대한 감사를 다시 하기로 동의했다. 영진위 관계자들은 오늘 그냥 돌아가도 좋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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