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영진위 '엉터리' 자료에 與도 "한심"

김선주 기자 2010. 10. 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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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선주기자][여야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 맹비난…국감 연기]

독립영화 제작심사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이 엉터리 국정감사 자료를 제출했다가 혼쭐이 났다.

조 위원장이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영화진흥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에 출석해 겉표지에 '2010년 제291회 임시국회 인사말'이라고 적힌 인사말 자료를 제출한 것.

야당 의원들의 질타도 질타지만 한나라당 소속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까지 나서 영진위의 안이한 작태를 맹비난하자 조 위원장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정 위원장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조 위원장은 자료 검토도 안 하고 제출했느냐. 지금 국감을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냐"고 호통 친 뒤 "영진위 사무국장은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쏘아붙였다.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던 조 위원장은 "물러가고 사무국장이 대신 나오라"는 정 위원장의 호통에 한 마디도 못 한 채 단상에서 내려갔다. 정 위원장은 영진위가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요청한 표준사용계약서 권고안을 늑장 제출한 것을 질타하며 "이게 무슨 비밀 문서냐. 다 아는 사항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다시 한 번 경고하지만 지금 이 자리는 피감기관의 국감 자료"라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재발할 경우 법대로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야당 의원들도 조 위원장의 무성의한 국감 자세를 질타하며 "부실하게 준비한 영진위 국정감사를 별도로 개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조 위원장의 무성실하고 무책임한 국감 준비에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2010년 제291회 임시국회 영화진흥위원회 인사말' 자료가 지금 제출됐는데 실무자의 실수라고 치더라도 임시국회 인사말, 정기국회 인사말 자료와 내용도 똑같다"고 비판했다.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도 "조 위원장의 인사말 자료를 보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이 정도 상황이면 국감 준비에 있어서 조직 내부 문제가 상당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당혹스럽기는 여당 의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김성동 한나라당 의원은 "당혹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오늘 조 위원장의 인사말 자료는 영진위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상식 이하"라고 언급했다.

결국 영진위 국정감사는 여야 간사 간 합의로 오는 19일 실시키로 결정됐다. 정 위원장은 "업무보고나 업무보고 자세, 인사말 내용으로 볼 때 국감 준비가 안 된 만큼 19일에 국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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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선주기자 ksj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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