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급수원 세균과 중금속 오염 심각

2010. 10. 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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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

군인들이 마시는 전체 급수원의 약 7%가 일반세균과 대장균군, 중금속 등으로 오염되어 식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에게 제출한 '군 급수원 현황 및 수질검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07년 2,231곳 가운데 132곳, 208년 2034곳 가운데 246곳, 2009년 1976곳 가운데 213곳, 올해에는 1798곳 가운데 138곳이 허용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국방부가 '군용 먹는 물 위생관리 업무 훈령'에 따라 연 1회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여 군용 급수원에 대한 전 항목 수질검사(48개 항목)를 실시한 결과이며, 일선 부대에서는 전체 급수원의 60% 가량을 심정(深井)이나 우물 등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 영동의 OO부대에서는 일반세균 허용 기준치(1㎖중 100CFU 이하)의 230배가 넘은 23000CFU가 검출되기도 했으며, 서울 OO부대에서는 파킨스병을 유발하는 망간(Mn)이 허용기준치의 10배가 넘었다.

올해에는 일반세균 62건, 대장균군 58건, 불소 18건 등 총 188건이 검출되었다.

이런 결과는 2010년 상반기 환경부가 전국 정수장, 수도꼭지, 마을 상수도 등 3456개 시설에 대해 지역별 소비자단체와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수질확인 결과인 99.7%가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한 것과 비교하면 군 급수원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송영선 의원은 "우리 군이 상수도가 많이 확보되지 못한 열악한 환경 근무로 지하수나 우물, 계곡수 등을 많이 음용하는데 이들 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및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송 의원은 "현재 1년에 1회 실시하는 전항목 수질검사의 비용이 3억 원 정도 소요되는데 이를 확대해야 할 뿐만 아니라, 부적합 급수원에 대한 대체급수개발, 심정 시공, 필터 설치, 염소 소독 등 실질적인 추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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