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개발 무기체계, GPS 전파방해에 취약"

입력 2010. 10. 4. 11:12 수정 2010. 10. 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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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지난 8월 23~25일 서해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GPS(위성항법체계) 수신 장애가 일어나 정부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우리 군이 보유한 정밀 유도무기체계 중 상당수가 GPS에 대한 전파방해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정미경(한나라당) 의원이 4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GPS 전파방해장치인 `GPS 재머'는 반경 수 m에서 수백 ㎞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재머 가동시 그 영향 범위 내에 있는 GPS 수신기는 작동불능이 돼 위치와 시각정보를 위성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PS 수신기가 작동을 멈출 경우 INS(관성항법장치)와 원자시계로 구성된 대체시스템이 가동되는데 INS와 원자시계는 GPS보다 정확도가 떨어져 GPS 재머 가동 시간이 길어지면 무기의 성능이 저하되고 최악의 경우 기능이 정지할 위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PS 재머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 군이 러시아제 장치를 사용해 미군의 첨단 유도무기를 무력화시키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정 의원은 "현재 GPS는 유도탄, 유무인 항공기, 함정, 전차, 통신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북한이 GPS 전파방해를 시도할 경우 우리 군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INS와 원자시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전자전과 별도로 GPS 교란에 대한 항법전(Navigation War)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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