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슈][종합]김치파동 주범? 대형마트 사재기 '의혹'

박준호 2010. 10. 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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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최근 배추 값 폭등과 관련해 대형마트의 사재기 의혹이 제기됐다.

4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재균(민주당·광주 북구 을) 의원은 한국체인스토어협회(회원사 중 홈플러스·롯데마트 자료 제출)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배추와 무의 전체 출하량에 비해 대형마트의 구매량 감소율이 현저히 적거나 오히려 급증한 점을 들어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8~9월 우리나라 최대 농산물 집하지인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배추·무 구매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배추 출하량은 8월 3만4011t에서 9월 1만7503t으로 48.5% 감소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배추 구매량은 21만6302포기에서 16만5704포기로 23.4% 감소해 출하량 감소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특히 무의 경우, 가락동 출하량이 8월 1만4905t에서 9월 1만4195t으로 32.5% 감소한 반면 대형마트는 25만7240개에서 43만354개로 오히려 167.3%나 구매량이 급증했다.

무량 수급 자체가 어려운 시기에 대형마트가 집중적으로 사재기한 것이라는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채소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9월 말 기준으로 배추와 무값은 전년대비 343.9%와 186.5% 올라 지금까지 김치파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사재기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조사하고 엄정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형마트의 배추 사재기가 최근 채소값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대형마트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자료상 대형마트가 구매한 물량은 배추의 경우에는 0.79%~1.18%, 무의 경우에는 1.05%~2.7%로 극히 미미하다"며 "최근 배추, 무 등의 엽채류 가격 급등은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함께 그나마 많지 않은 물량이 대부분 포장김치업체로 수급됨에 따라 일반 소매배추가격이 급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홈플러스를 예로 들면, 전체 배추 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0.3%에 그친다"며 "대형마트의 국내 배추, 무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으로서 대형마트가 최근 채소값 폭등에 영향을 주었다는 비판은 절절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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