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경재 "무분별한 무선랜 구축에 데이터 속도 절반 이상 ↓"

정옥주 입력 2010. 10. 4. 15:43 수정 2010. 10. 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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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통신사들의 경쟁적인 무선랜 중복 구축과 기기 간 채널간섭으로 인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오히려 절반 이상 떨어져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경재 의원(한나라당·인천 서구강화을)이 중앙전파관리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및 부산 등 대도시 인구밀집 지역 총 19곳을 조사한 결과 무선랜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6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무선랜의 경우 대역 내 이용량이 가장 적은 채널을 탐색해 서비스하는 알고리즘이지만 간섭이 용인되는 비면허대역 특성상 주파수의 혼신과 엑세스포인트(AP)와의 거리차이 등에 따라 속도저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시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10~20여개의 무선 AP가 검색되는 등 통신사들의 경쟁적인 중복 구축이 속도 저하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밖에 통신사들은 자사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무선랜 공용구축을 통한 비용절감에 소극적이며, 주파수 간섭에 따른 서비스 품질저하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서울 뉴코아아울렛 및 코엑스몰에서 채널간섭에 따른 속도저하에 대해 실험한 결과 전송속도가 18Mbps에서 7Mbps 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경재 의원은 "비면허대역 특성상 엄격한 규제수단을 적용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통신사 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정부의 채널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정부차원에서 최초로 ISM(산업·과학·의료용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주파수 대역) 내 허가 및 신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 기기 간 채널간섭 실태를 파악한 것으로, 전파간섭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실시됐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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