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성조숙증 아동 최근 5년간 10배 급증

2010. 10. 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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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성조숙증 아동이 최근 5년새 10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손숙미 의원(한나라당·보건복지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성조숙증 진료환자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조숙증으로 내원하여 진료를 받은 아동은 총 7383명으로 지난해 진료 아동은 2005년 대비 약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성조숙증으로 진료 받은 아동을 성별로 구분해보면 여아가 97.1%, 남아는 2.9%로 여아의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 남아는 2005년 대비 2009년 4배 정도 증가한 반면, 여아의 경우 2005년 349명 이었던 것이 2009년 3,318명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성조숙증의 증상으로는 남아의 경우 외성기가 커지면서 변성기와 여드름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여아의 경우 주로 유방의 발육이 두드러졌다.

한편 이같은 성조숙증 아동의 증가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영양과다로 인한 비만, 사회적으로 범람하는 성적인 내용물, 환경호르몬의 영향 등을 꼽았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소아 및 청소년의 성 성숙 시기, 성 조숙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만 아동일수록 성조숙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손 의원은 "최근 서구적 식습관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이 지방과 콜레스테롤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보니 소아비만도 증가하고 있다"며 "체지방 증가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성조숙증을 유발할 위험성이 클 뿐만 아니라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또 "정부가 이 같은 위험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비만과 성조숙증의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이요법뿐만 아니라 운동요법을 병행하되 균형 잡힌 식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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