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공공기관 기관장·감사 4명 중 1명이 권력형 낙하산"

김성곤 2010. 10. 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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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부 산하 286개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감사에 권력형 낙하산 인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우제창 민주당 의원이 4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에 등재된 공공기관 기관장 및 감사의 경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 571명 중 160여명에 이르는 인사가 권력형 기관장 및 감사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의원은 이와 관련, ▲인수위원회와 정책자문단 관련 인사가 48명 ▲선진국민연대를 비롯한 선거조직 관련 인사가 27명 ▲전직 국회의원 17명 ▲지방의회 의원 출신 14명 외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과 선거 낙선 인사도 상당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부처별로는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에 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토해양부(25명), 교육과학기술부(20명), 문화체육관광부 (18명), 노동부 (13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한국전기안전공사를 비롯한 17개 기관의 경우 같은 기관에 사장, 감사 등 2자리 이상을 권력형 인사로 채웠고 심지어 기관장, 감사, 본부장 등 상임이사직 모두를 권력형 인사들이 독식한 곳도 있었다.

한국마사회의 경우 김광원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회장, 박승부 마포안보포럼(이명박 후보 지원 예비역 장성조직) 위원장이 감사, 박성호 전 한나라당 운영부국장이 부산경남경마본부장을 차지했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의 경우 홍문표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사장, 한나라당 비례대표 도의원인 김경한 전 전북도의원이 감사, 한상우 대선선대위 대통령후보 특별보좌역이 지역개발본부이사를 맡고 있었다.

우 의원은 "지난해 2월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지지자들을 모아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공기업 감사는 너무 많아 일일이 소개하지 않겠다'던 말이 뜬소문이 아님이 밝혀졌다"며 "최근 공기업의 담장을 벗어나 민간금융기업과 대기업에까지 정권 친위세력의 자리 차지하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배후에 영포라인과 선진국민연대가 있다는 상당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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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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