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소비·고용마저 주춤.. 하반기 '먹구름'

김용식기자 2012. 7. 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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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매출액 올 들어 두번째 동반 감소.. 잘 나가던 홈쇼핑도 흔들
지난달 취업자수는 36만5000명 증가 그쳐
"대내외 불확실성 등 영향.. 고용, 상고하저 예상"

소비와 고용.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 경제의 '믿을맨' 역할을 했던 분야다. 정부 예상에 따르면 올해 3.3%의 경제성장(전망) 가운데 3.0%는 내수에 기대야 할 상황. 하지만 요즘 들어 내수의 주축인 소비 지표들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지난달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이 동반 감소한 데 이어, 좀체 불황을 타지 않던 홈쇼핑 매출마저 줄어들고 있다. 소비의 원동력인 일자리 전망도 좋지 않다. 그간의 호조세를 마감하고 차츰 증가속도가 떨어지는 분위기다.

1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의 대표적인 바로미터인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액은 각각 1년 전에 비해 7.4%와 1.2% 감소했다. 올 들어 두 지표가 동반 감소한 것은 4월 이후 두 번째다. 특히 대형마트 매출 감소는 4월 이후 석 달 연속인데다 감소율도 작년 2월(-10.9%) 이후 가장 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내수 부진에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강제휴무 조치까지 겹쳐 올 매출은 7~10% 가량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율도 13.7%(전년 동월대비)에 그쳐 1월(1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2~5월 증가율은 15.3~24.9%로 높았다.

그간 잘 나가던 홈쇼핑 매출도 흔들리고 있다. 온라인 기반에 중저가 상품 위주인 홈쇼핑은 통상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에 충격이 더 크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백화점ㆍ마트 등과 달리, 올해 1분기에도 15~20%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분기 들어서는 증가세가 한자리수로 뚝 떨어졌다"고 전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홈쇼핑 3사의 영업이익(962억원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10% 가량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외형과 보험매출 둔화 등으로 실적 하향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부 김정관 경제분석과장은 "올 들어 그나마 선전했던 소비 지표가 최근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갤럭시3나 신형 산타페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면 아직 소비가 살아날 불씨는 남아 있다고 여겨지지만 전반적으로 경제 활력은 떨어지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조사하는 소비자심리지수(CSI)도 6월 들어 주력 소비계층인 30대, 봉급생활자, 고소득층 중심으로 더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 활력을 떠받치던 일자리 호조세도 점차 마감되는 분위기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10월 이후 매달 40만명 이상씩 증가(전년 동월비)하던 취업자 수는 지난달 36만5,000명 증가에 그쳐 9개월 만에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재정부는 "작년 6월 취업자가 대폭 늘었던 탓에 기저효과로 지난달 증가폭이 낮아졌다"고 설명했지만, 인구감소 효과를 제외하고도 20대와 40대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000~5.000명씩 줄어드는 등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향후 취업자 증가 규모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작년 하반기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상고하저'(上高下低ㆍ상반기 호조, 하반기 둔화) 형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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