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채권단·경영진 횡포로 줄도산 위기

최보윤 2012. 6. 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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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보윤MTN기자]

< 앵커멘트 >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줄줄이 쓰러지면서 건설업계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요. 자금회수에 혈안이 된 채권은행들과 부실부패 경영을 일삼아온 경영진들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워크아웃을 졸업한 시공능력평가 순위 17위의 경남기업이 또 다시 휘청이고 있습니다.

당장 500억 원의 긴급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채권 은행들이 자금 지원을 꺼리면서 돈 줄이 막힌 겁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조만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PF대출금과 어음 상환을 막지 못해 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최근에는 워크아웃 중이던 풍림산업과 우림건설이 줄줄이 법정관리행을 택했습니다.

역시 은행들의 신규 자금 지원 중단와 채권 회수가 발단이었습니다.

[인터뷰] 박흥순 / 대한건설협회 주택실장

"PF사업장에서 들어오는 돈은 바로 PF대출은행이 회수해 가고, 일반은행들은 회수를 못하니까 일반 금융기관들이 신규 자금 지원을 꺼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요."

금융기관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들의 도덕성 역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워크아웃에 돌입한 일부 기업의 경영진들이 미리 법정관리를 염두하고 대규모 자금과 인력을 빼 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A건설사 관계자

"중국에 토지가 있었는데..300억원 가량에 매각해서 이 돈이 우림에 들어왔는데...사실은 이 토지가격이 600억원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300억원을 경영진들이 들고 날랐다는 거죠."

현재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곳은 모두 21개사.

건설업계에 줄도산 공포가 번져가는 가운데, 회사의 운명을 거머쥔 경영진과 채권단의 책임있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ng0079@m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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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보윤MT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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