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에 머리맞고 사망.. '곤파스' 인명피해 잇따라

2010. 9. 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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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제7호 태풍 '곤파스'가 강한 바람과 함께 비를 뿌리고 있어 전국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아파트 유리창이 날아가 깨지고 가로수 뿌리가 뽑히는 등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아찔한 순간도 잇따랐다.

2일 경기 지역에선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30분쯤 성남시 구미동 까치마을 S아파트에서 길을 지나던 주민 현모(37)씨가 강풍에 부러진 가로수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40여분 만에 숨졌다.

직경 15㎝, 길이 20m의 나무가 부러져 쓰러지면서 주민 얼굴을 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오전 6시20분쯤에는 부천시 상동 앞길에서 강풍에 날린 포장마차 지붕이 길을 지나던 서모(38)씨를 덮쳤다.

서씨는 머리와 왼쪽 다리를 다쳐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에서도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5시14분쯤 서산시 갈산동 양모(80)씨 집 근처에서는 양씨가 인근에서 날아온 기왓장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양씨는 집 담의 태풍피해를 살피다가 강풍을 타고 날아온 기왓장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림동 김모(56)씨 집에서는 김씨가 전력 차단기에 불이 붙은 것을 물을 부어 끄려다 낙뢰에 맞아 중상을 입기도 했다. 서울 시내 출근길에는 강풍에 가로등이 쓰러지고 달리던 오토바이가 넘어지는 등 아찔한 상황이 잇따랐다.

오전 6시50분쯤 당산대교에서는 가로등 한 개가 갑자기 2~3차로를 가로질러 넘어지면서 일부 차가 쓰러진 가로등 기둥을 밟고 달거나 뒤따라 가던 차들이 급제동했다. 인명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이 일대에서 1시간 가량 극심한 교통체증이 벌어졌다.

숭례문 인근 도로에서는 화물을 싣고 달리던 오토바이가 강풍에 갑자기 쓰러졌고 서초구 검찰청 인근 도로 등에서도 이 같은 사고가 수차례 일어났다.

서울역과 남대문 경찰서 사이 도로의 중앙분리대에 심어진 대형 가로수도 쓰러져 버스 운행이 일시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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