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 효과'좋네.. 영업익 6천억 돌파

2010. 7. 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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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회사 체질을 음성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고 있다. 무선데이터 성장에 힘입어 매출을 끌어올리고 영업이익 6000억원 벽도 돌파했다.

KT는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4조9864억원, 영업이익은 24.4% 늘어난 60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합병 이후 처음이고 시장 예상치인 5800억원대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다만 순이익은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손실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31.8% 감소한 3437억원에 그쳤다.

증권가 한 전문가는 "영업이익이 단순히 증가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라이벌 SK텔레콤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체질 변화에 성공해 영업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선데이터 매출 급증은 경쟁사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무선인터넷망 경쟁력이 스마트폰 시대에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KT 2분기 실적은 회사가 아이폰 출시 이후 음성(전화)에서 데이터로 회사의 매출 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는 게 그대로 반영됐다.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가입자 기반이 확대되면서 무선데이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전 분기 대비 7.3%로 크게 성장했다.

이외에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인건비 감소와 월드컵 시즌에 적절하게 집행한 마케팅 비용(6800억원)도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연학 KT 가치경영실장(CFO)은 "하반기에는 아이폰4 출시와 함께 다양한 태블릿PC 출시를 통해 무선데이터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기현 기자 /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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