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나경원 얼굴 예쁘지만 키 작아 볼품없다 말해"

2010. 7. 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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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16일 대학생토론회 뒤풀이때 '성희롱 파문' 확산

"여성의원 외모, 한나라보다 민주당이 낫다" 발언도

<중앙일보>가 20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은 지난 16일 그가 심사위원을 맡았던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 뒤풀이 자리에서 나왔다.

강 의원의 말과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이날 대회가 끝난 뒤 오후 6시께 강 의원이 "이전부터 알았던 ㅇ대팀이 준우승한 것이 아쉽다"며 저녁이라도 먹자고 제안했고, 강 의원과 ㅇ대 학생들은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음식점에서 뒤풀이를 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과 보좌관 등 7명과 대학생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다섯 개의 동그란 테이블을 붙여 앉은 자리에서 소주 10여병을 마셨다. 문제의 성희롱 발언은 강 의원이 술잔을 들고 테이블을 도는 과정에서 나왔는데, 남녀 2명씩 4명의 대학생과 졸업 뒤 진로 이야기를 하다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이 '(아나운서를 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냐. ○○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동석했던 학생들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고, 이 자리에 참석했던 지도교수와 학생들 역시 모두 휴대전화를 꺼놓았다.

하지만 <매일경제>는 21일치에 당시 참석했던 학생들이 전한 강 의원의 추가 발언을 보도했다. 강 의원이 학생들에게 당시 같은 자리에 있던 전현희 의원을 두고 "(전 의원은) 60대 이상 나이 드신 의원들이 밥 한번 먹고 싶어 줄을 설 정도다. 여성 의원의 외모는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이 낫다. 나경원 의원은 얼굴은 예쁘지만 키가 작아 볼품이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다른 학생은 "강 의원이 아나운서를 하려면 '몽땅' 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몽땅'이라는 의미를 몰라 귀갓길에 다른 친구에게 물어봤을 정도로 똑똑히 기억한다"고 말했다고 <매일경제>는 보도했다.

한편 강 의원과 이날 참석했던 ㅇ대 학생들은 이전부터 꾸준한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열린 토론회도 이 대학 토론동아리의 지도교수인 김아무개 교수와 강 의원이 함께 기획한 대회다.

이 동아리와 강 의원의 만남은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동아리는 김 교수의 '말하기와 토론'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이 모여 만든 것으로, 강 의원이 지난 3월 이 동아리에서 토론 특강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해 7월에는 강 의원이 학생들을 초대해 '2009년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이후 강 의원은 김 교수와 함께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를 기획했고, 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이 동아리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 동아리 학생들은 올해도 이 대회에 나갔고,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제2회 대회에서는 서울대의 대둔산팀이 대상을 차지했고, 이 동아리 출신의 '가야산팀'과 '칠갑산팀'은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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